'재정적자 문제아'…이제 유럽 아닌 美

입력 2023-10-23 18:12   수정 2023-10-24 01:16

유럽 국가들이 철저한 재정 관리로 국내총생산(GDP) 대비 적자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, 미국의 적자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(WSJ)이 22일(현지시간) 분석했다. 일부 유럽연합(EU) 국가들이 10여 년 전 대규모 재정적자로 세계를 경제 위기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‘반전’이다.

미국 연방정부는 2023회계연도(지난해 10월~올해 9월)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(GDP의 6.3%)로 전년(1조4000억달러·GDP의 5.4%)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.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2조7800억달러 후 가장 크고, 코로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다. 국제통화기금(IMF)은 이달 초 2024년과 2025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GDP의 7.4%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.

반면 유럽 국가들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. IMF는 유로존(유료화 사용 20개국)의 재정적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.6%에서 올해 3.4%로 낮아지고, 내년에는 2.7%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. 구제금융까지 받으며 유로존 위기의 근원지가 됐던 그리스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지난해 2.3%에서 올해 1.6%로 내려갈 전망이다. 또 다른 재정위기 국가였던 포르투갈은 0.4%에서 0.2%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. 아일랜드는 2년 연속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. WSJ에 따르면 EU는 재정적자가 GDP의 3%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.

뉴욕=박신영 특파원 nyuso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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